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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령이의 삶

남편하고 한바탕 싸움했던 일

by 우령* 2025. 1. 9.

큰아들내외가 매주 일요일 저녁에 문안전화를 한다.

이 날도 사이좋게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필요이상으로 목소리가 커지는 남편이 아이들 보기에 아니다싶어서 남편에게 "목소리 낮추세요." 라고 하니 낮추기는 커녕 더 커져서 나는 아이들에게 손으로 인사하고 거실로 돌아갔다.

한참 후에 남편이 내가 있는 거실로 와서는 삿대질을 하면서 " 당신, 똑똑해? 얼마나 똑똑해서 남편 기죽이냐? 아들하고 말하고 있는데 옆에서 잔소리하냐? 하면서 소리소리 지르기에 나도 눈 똥그랗게 크게 뜨고 나 똑똑해, 당신은 인정하기 싫어하지만 어디가서 헛말 안 하고 딱부러지게 똑똑하게 살고있어. 나도 당신만큼 보는 것 많고 듣는 것 많지만 그냥 말 안 하는거야." 그러고나니 얼굴이 울그락블그락 하더니 이층으로 쌩하고 올라갔다.

이제는 이런 말다툼에 기운이 빠지거나 하지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유트브 보고 있는데 나에게 오더니 미안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이미 다 이해했다고, 이런 일가지고는 화 안 난다고했다.

큰아들은 이제부턴 따로따로 안부전화 드릴테니 아빠 옆에 있지마시란다.

말 할때 목소리를 낮추라는 말이 어떻게 똑똑해서 그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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