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버린 우리 집 뒷마당 가든이다.
큰꿩의비름은 다 시들었고 범부채와 잡초만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지피식물 심은 것 중에서 겨우 3개만 살아남았다.
가을에 거두었던 매발톱꽃씨와 분꽃씨다.
비어 있는 마당에 호미로 잡초를 걷어내고 골을 팠다.
앞의 두 줄은 매발톱꽃씨를 심었고 나무 주변과 뒤에는 분꽃씨를 심었다.
잡초와 범부채와 큰꿩의비름이 살아가는 마당이다.
큰꿩의비름꽃의 늙은 꽃대 아래로 새로운 잎이 나오고 있다.
장미꽃 같은 새잎이다.
오늘은 일단 한 쪽만 오래된 낙엽들과 잡초들을 뽑았다.
오늘 아침 기온은 8.3도이고 낮에는 11.3도였다. 3월부터 가든에 손을 떼고 나서 오늘에야 잡초도 뽑고, 씨도 심었다. 매발톱꽃씨를 800개 정도 심었는데 싹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고, 분꽃씨도 200개 정도 심었다. 화려한 꽃이 피는 가든은 아니지만 수수한 야생화 꽃밭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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