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왼쪽이 지끈지끈 아프던 두통은 어제저녁에 사라졌다. 그러나 삼 일간 거의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고 살았다.
오늘 아침에 남편 출근 시키고 누룽지탕을 끓여서 먹어볼까 했더니 맛이 없다. 그래서 다시 생각한 것이 물에 타서 먹는 인스턴트 닭수프였다.


늘 잘 먹던 것인데 이것도 못 먹었다.
싱크대에 그릇을 넣어놓고 아들 방에 있는 침대로 가다가 머리가 핑 돌더니 침대 위로 엎어졌고 이 상태로 정신이 없어졌다. 세상에 이런 일은 처음일세.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에 침대에서 일어나니 눈앞에 별이 반짝반짝... 억지로 식당 테이블까지 걸어가서 의자에 앉아서 내 머리를 부여잡고 정신을 차리자고 혼잣말을 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 1시다. 남편 점심 준비해야 한다고 또 혼잣말을 하면서 쫄면을 삶고 야채 4가지를 썰었다. 남편이 1시 30분에 식탁에 앉았다.

이러고 나니 엄청난 배고픔으로 내 뱃속에서는 난리가 났다. 그래서 평소에는 자주 안 먹는 냉동감자튀김을 해서 토마토소스를 곁들여먹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

닭곰탕 한 그릇 먹고 싶은데 내가 해야 하는데 하기가 싫으니 못 먹는 것이 되었고, 누워서 친정엄마가 해주셨던 치킨콘수프도 생각나고, 친구가 입맛 없을 때 누구네 집에 가서 새콤달콤한 음식을 먹고 입맛이 돌아왔다는 말도 생각이 나고, 모두가 다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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