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는데 하루 종일 기억에 남아서 글로 써본다.
동네 동생들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는데 내가 은진이에게 맥도날드 근처에 내 차가 주차가 되어 있으니 내려주고 가라고 했다. 은진이가 나를 맥도날드 근처에 내려주고 헤어졌는데 아무리 찾아도 내 차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남편에게 전화할 생각도 안 나고 혼잣말로 "내가 치매에 걸렸나 보다. 어떻게 주차를 해놓은 차를 찾을 수가 없나" 하면서 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치매에 걸리면 처음 나타나는 행동이 집을 못 찾는 거라는데 내가 그런가 보다" 하면서 방황을 하고 있는데 길가에 있는 한국 식당 하시는 여자분이 나오시더니 나보고 왜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가 물으셨다. 그래서 주차를 맥도날드 근처에 분명히 했는데 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가 물으셨다. 그래서 안 했다고 하니 전화기를 달라고 하더니 남편에게 전화를 해주셨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는 나의 상황을 이야기 하더니 남편을 바꿔주셨다. 남편이 하는 말이 내가 주차하기 힘들다고 식당 근처까지 태워다 달라고 해서 태워다 주었고, 올 때는 은진이 차를 타고 올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차를 가지고 온 것으로 생각을 했고 은진이에게 맥도날드 근처에 차가 있으니 거기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하고 보냈는데 아무리 봐도 차가 없어서 방황하고 있다가 이 분을 만나서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하니 남편은 그곳이 어디냐고 주소를 물어서 여자분께 남편에게 식당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남편은 나에게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신 분의 식당 주소와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내가 지금 정신이 혼미해서 더 이상 말을 못 하지만 내일 남편하고 함께 찾아오겠다는 말을 하니 그분은 괜찮다고 감사 인사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내가 우겨서 결국 식당 주소와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말을 했다. "내가 치매에 걸리나 봐요. 가지고 오지도 않은 차를 주차를 했다고 생각하고 차를 찾으러 돌아당겼어요." 라고 하니 아직 젊은데 치매는 아니고 건망증이라고 나를 위로하셨다.
꿈에서 깨서 한동안 멍하게 있다가 집안일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꿈이 너무 생생하게 생각이 났다. 언젠가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침대 4개 시트를 새로 바꾸고 이불 카버도 바꾸고 하루 종일 빨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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